제284장
요 며칠 고통 받는 사람은 변선희 뿐이 아니였다. 염정훈은 그동안 먹지도 쉬지도 않고 팽팽하게 당긴 활줄마냥 온 신경을 수색에 쏟았다.
진상정은 핼쑥해진 그를 보고 가슴 아파했다. "대표님, 식사라도 좀 하세요. 이러다가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곧 쓰러지실거에요."
염정훈은 목이 매우 말랐다. 입술에 각질이 겹겹이 쌓인 걸 보고 진영이 서둘러 국화차 한 잔을 건넸다.
따뜻한 차로 목을 적신 후 염정훈이 힘겹게 입을 열었는데 그의 목소리는 고장 난 나무문 처럼 듣기 힘들었다.
"알아보라고 한 일은."
"엘리베이터 CCTV는 저희가 가기 전에 파괴 되어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어요. 백 아가씨를 데려간 흔적을 추적해 그들이 어느 국제 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조직 이름은."
"베놈입니다."
염정훈은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다.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싶었지만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 몸이 혀약해져 손이 계속 떨었다.
진상정이 서둘러 곁으로 다가가 대신 불을 붙였다.
"세계 최고의 의사들을 모셔놓고 금지된 약물만 연구하는 그 조직인가?"
"네, 그렇습니다."
진영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베놈은 각국의 엘리트를 모집해 WHO와 여러 국가에서 금지된 온갖 연구와 인체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5년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도 그들의 작품이었죠. 그들을 악마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염정훈은 미간을 찌푸린체 고민에 빠졌다. 베놈과 원한 맺을 일이 없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베놈은 거대한 조직으로서 인원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다.
북극과 남극에도 그들의 실험실이 있고, 조직소속 의사들은 천재로 알려졌고 가끔 귀재로 불리기도 했다.
의학실험에 미쳐있는 학자들이 갑자기 웬일로 납치를 하는걸까?
베놈은 사람을 헤치기도 하지만 살리기도 했다. 불치병이 베놈에 의해 치료된 사례도 아주 많았다.
하여 그들을 천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악마로 여기는 사람도 꽤 많았다.
특정 연구의 결과를 얻는게 그들의 목적이면 게스트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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