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장
이 목소리는 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었고 각 언론사의 카메라는 스크린 화면을 비추었다.
화면에 나타난 곳은 바다였고 그 속에는 판다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목소리도 몸매도 전혀 누구인지 티가 나지 않았다.
먼 곳에 있던 진상정은 급히 달려와 염정훈에게 보고했다.
“컴퓨터가 해킹당했어요.”
염정훈은 진영에게 말없이 눈짓했다. 둘 사이는 호흡이 잘 맞아 굳이 말이 필요 없다.
백지연이 아직 예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걸 보면 사고가 난 것이 확실했다.
염정훈은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서 있었고 속으로는 오늘 분명 큰일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필 이날을 택해서 움직이다니, 상대방도 정말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대책이 떠올랐다.
진영은 조용히 자리를 나와 상대방의 위치를 역추적하려고 했다.
염정훈은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싸늘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며 말했다.
“내 사람이 지금 거기 있어?”
현장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통신 장비가 있을 것이다.
마치 그의 사무실에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처럼... 비록 그 카메라로 추적을 하려 했지만 염정훈의 사람들이 쳐들어갔을 때 그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뜬 후였다.
염정훈은 상대방이 모습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게 약혼식에서일 줄은 몰랐다.
이런 분위기는 순간 현장의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슨 일이야? 설마 백지연이 납치라도 된 거야?
순간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이것은 천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아나운서들조차 아무 말 없이 라이브 방송을 켠 채 조용히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인형 판다는 기세등등한 태도로 물었다.
“당신 사람이요? 누굴 말하는 거지?”
미친!
이 사람은 갑부의 약혼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납치한 걸까?
순간 염정훈의 평온했던 얼굴에 한 줄기의 어둠이 드리웠다. 그의 머릿속에 서정희의 약혼 축하한다는 말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오늘 아침 염정훈은 확실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정희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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