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장
사실 서정희도 오인범을 불러내 그의 배후를 알아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괜히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의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오인범이 먼저 그녀를 찾아왔다.
서정희가 통화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여보세요, 인범 오빠.”
“정희 씨, 지금 어디세요? 전에 나더러 조사하라고 했던 강선화의 단서를 찾았어요.”
상대방의 목소리는 너무 다급해 연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서정희는 한 번 떠보는 마음에 물었다.
“무슨 단서인데요?”
“강선화가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찾았어요. 고장 난 것 같긴 한데 정희 씨가 지난번에 물었던 게 생각이 나서요. 필요하면 드릴까요?”
“원래 살던 집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세 줬다고 들었어요. 시신도 바다에서 건진 거로 아는데 갑자기 휴대전화는 어디서 나온 거예요? 이미 고장 났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인범 오빠는 어떻게 그게 강선화 휴대전화라고 확신하죠?”
서정희는 생각이 분명해 재빨리 오인범 말의 핵심을 찾아 바로 물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서정희가 단서를 찾았다는 말에 바로 당황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허점을 발견할 줄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오인범이 머뭇거리는 사이 서정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인범 오빠, 무슨 목적으로 이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오빠는 우리 아버지가 직접 후원한 사람이에요. 우리 아버지가 없으면 오늘날의 오빠도 없어요. 보답은 바라지 않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으면 안 되죠.”
피식.
전화기 너머로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발견했군요.”
서정희는 지한이 한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절대 혼자 경거망동하지 말고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오늘은 염정훈의 약혼식 날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날에 서정희에게 이런 미끼를 던지려는 걸까?
“인범 오빠, 저는 오빠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오빠도 도덕과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돈 몇 푼 때문이라면 내가 줄게요. 오빠가 저에게 다 말해주면 내가 두 배, 아니 세배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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