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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비싼 척? 서정희는 눈을 부릅뜨고 염정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도 여자가 나 하나뿐이 아닐 텐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러는데? 백지연이 바로 아래층에 있잖아? 내가 불러줘?” ‘너밖에 없어!’ 염정훈은 속으로 이렇게 외치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잡고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왜 나만 괴롭히는데?” 서정희는 역겹다는 말까지 하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지금 염정훈의 관계는 외줄 타기를 하듯 온몸으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너무 과격한 말은 오히려 자신에게 안 좋을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서정희는 그와 맞서려는 생각을 가라앉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지금은... 좀 적응이 안 돼서.” 역시 나약한 모습이 염정훈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제일 좋은 수단이다. 서정희의 애처로운 얼굴을 어루만지던 염정훈의 손이 그녀의 하얀 목에서 멈췄고 그런 염정훈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마치 고양이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한 것처럼 불쌍해 보였다. “그래, 당분간은 건드리지 않을게.” 염정훈의 의외의 말에 서정희는 깜짝 놀랐다. 불쌍한 척이 그에게 먹힐 줄은 몰랐다. 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서정희의 얼굴은 한결 편안해 보였고 염정훈이 그녀를 대하는 각박한 태도는 변함이 없었지만 예전의 원한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았다. 이제 그에게 무슨 말이 나오는지 한 번 떠봐도 될 것 같다. 혹시라도 얼떨결에 말이 헛나가면 원하는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훈 씨, 얘기 좀 해요.” “그래, 나 아직 밥 안 먹었으니까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 염정훈은 룸서비스를 시킨 후 욕실로 향했다. 사실 서정희는 단지 몇 마디만 하고 방에서 나오려 했다. 하지만 염정훈은 역시나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욕실에서는 나오는 샤워기 물소리에 서정희는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옆에 있는 옷장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옷장 안에는 서정희가 예전에 입던 옷들이 걸려 있었다. 백지연이 여기까지 들어 온 것 같지 않다. 서정희는 걸려 있던 옷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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