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하지만 변선희는 아침 일찍 외출해 미용을 하고 애프터눈 티도 마시고 음악회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집사가 전화를 걸어도 그녀는 담담하게 한마디만 남겼다. “그걸 나한테 말해서 뭐해요? 나는 의사가 아니잖아요. 애가 아프면 의사한테 연락하세요.”
서정희는 고열에 정신을 못 차리고 꿈결에도 케익만 찾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케익을 찾았다. 열이 내려 창밖에 날리는 눈을 볼 때 집사가 드디어 케익을 들고 왔고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엄마가 만들어 준거죠?”
“네.”
그러나 서정희는 결국 진실을 알게 되었다. 케익은 셰프가 만들었고 엄마는 자신을 돌보기는 커녕, 괜찮은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서정희는 기억과 겹치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 냉정한 얼굴은 자신과 마주할 때 까칠하게 변하기도 했다.
서정희는 반 친구들에게 부모는 성적 좋은 아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엄마의 미소를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 했고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엄마가 눈길을 줄거라고 믿었다.
가끔 성적이 2등으로 밀려나면 그녀는 잠을 안 자더라도 노력해서 1등을 다시 얻었다.
이렇게 끈질긴 모습이 그녀한테는 자랑이 아니라 고집이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라는 걸 서정희는 이제서야 알았다.
서정희는 갑자기 웃음이 터졌고 그 미소는 소름을 끼치게 했다. 염정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신 나서려 했다.
그러나 변선희는 멈추지 않았다. “정희야, 지연이는 아주 착한 아이거든. 애가 이제야 겨우 가정을 이뤘어. 엄마가 부탁할게, 제발 정훈씨를 놓아줘. 엄마는 지연이가 슬퍼하는 걸 보기 싫어.”
“하, 남의 혼인을 파괴하는 착한 아이는 처음 보네요. 백 사모님, 그녀를 걱정할 때 배신 당한 저의 심정을 생각한적은 있나요?”
“과거의 일은 잘 몰라서 평가하기가 어려워. 하지만 둘이 이제 이혼도 했으니 거리를 유지해야지. 넌 겨우 21이야, 젊은 나이지. 엄마가 외국 학교로 보내줄게, 너에게는 아직 창창한 미래가 있잖아.”
변선희는 서정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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