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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2장

“오빠, 무슨 일이예요?” 서정희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기에 루이스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곳에서 아는 사람은 서시우뿐이다. “정희야, 오지 마. 여긴 너무 위험해.” 서시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루이스도 서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늙은이야, 실험이 곧 성공할 거야. 정희는 태희의 후손이야. 몸속에 태희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 서정희는 안색이 확 변했다. 루이스가 그동안 그녀를 각별히 챙긴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신체와 타고난 재능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처음부터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이른바 인간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그녀의 할머니를 부활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무서운 인간, 할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다니!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다. 처음에는 그저 리모델링 계획만 있는 줄 알았다. 서태환은 백발이 무성했지만 눈빛은 횃불처럼 빛났다. “루이스, 그만해. 부활은 처음부터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짓이야. 그 사람이 진작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 수 있어. 그동안 많은 실험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잖아.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거야? 이전의 실험 데이터를 봤어. 모두 실패했잖아. 정희를 건드리지 않은 이유도...” 서태환은 서정희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태희의 핏줄이고 태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못한 거잖아.” 서정희는 할머니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면 진작 몇 년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루이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서정희를 바라봤다. “너는 내 최고의 실험품이야. 여기와 너의 사부님을 도와야지.” 서시우와 염정훈은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가지 마.” 이 상황 자체는 서씨 가문에서 꾸민 것이다. 서태환이 일부러 죽은 척한 것은 루이스의 기지를 침입하기 위해서이다. “루이스,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어. 그만 집착해. 태희가 너를 구한 이유는 네가 인간 세상을 위해 더 많이 공헌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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