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7장
심정호는 마음이 심란했다. 이게 무슨 사달이란 말인가?
아들을 찾았다기보다는 모실 조상을 찾았다고 하는 게 더 적합하다.
삼십 년 만에 만난 아들이 만나자마자 가족을 챙기는 게 아니라 결혼하겠다고 아우성치니 말이다.
상대가 평범한 여자라면 몰라도 하필이면 재혼에 아이가 네 명이나 있다.
이것도 다 무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정희의 전남편은 그의 여동생의 친아들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끊을 수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는가?
너무 절망적이다!
신동우는 그가 얼마나 난처한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담배를 건네자 심정호가 손을 내저었다.
“끊었어.”
그러자 바닥에 주저앉아 혼자 피웠다.
공사장에서 청부업자의 느낌이 꽤 났다. 이게 어찌 한 나라 군주의 모습이랴!
심정호는 머리를 짚었다. 아들이 도대체 어떻게 자랐단 말인가?
“가능한지 아닌지 확실히 말씀해주세요.”
신동우는 입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었다.
심정호는 아들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꽤 어렵다면? 이 일은 처리하기 어려워. 집안 배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면 심지어 거리의 거지라도 너희들을 바로 결혼시킬 수 있어. 그런데 하필이면 서씨 집안 사람을...”
“네가 잘 모르는 것이 있어. 서씨 집안에 최근 일이 생겼어. 그 세대는 서씨 집안과 무관해. 게다가 지금 복잡한 집안일 때문에 혼담 얘기를 꺼내기가 매우 어려워.”
신동우는 담배꽁초를 내던지며 말했다.
“그럼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아버지라고 부르라고요.”
의미 없는 얘기가 지루해진 신동우는 돌아서서 가버렸다. 심정호는 멍해졌다.
아니, 우리 아들이 이런 성격이란 말인가?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기보다는 와이프를 얻으러 온 것 같다.
와이프를 얻지 못하자 이제는 아버지도 원하지 않는다.
옆에 있던 배현이 상냥한 말투로 설명했다.
“아저씨,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 보스가 원래 저런 성격입니다.”
“그동안 잘... 잘 지낸 게 맞긴 해?”
심정호도 부랴부랴 왔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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