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2장
아주 잠깐이었지만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숲에서는 새들이 날개를 펄럭이고, 땅에서는 뱀, 곤충, 쥐, 개미 등이 기어다녔고, 바다에서는 무언가가 몸을 꿈틀거리며 기어나왔다.
독성이 강한 바다뱀이다!
서시월은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어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고충을 다루는 심태경도 말로만 듣던 조련사가 실제로 존재하고, 그것도 나이가 이토록 어린 꼬마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짐승을 다루는 건 고충을 조종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고충은 어렸을 때부터 키우면 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조련사 일족은 산속에서 사는 신족이었고 후계자를 고르는데 매우 까다로웠다. 그후 그들이 산에서 나와 주민들과 어울리며 살아왔고 지금은 일반인과 다름이 없다.
여기서 조련사를 만나다니?
소희는 평소에 말을 하지 않았고 천지와 융합된 것처럼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심태경은 소희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성격이 이상한 벙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빛 아래에 서있는 소희는 너무나 성스러워 보였다.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렸고, 녹색 눈동자에는 감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신의 자식을 떠올리게 했다!
그 경멸의 눈빛은 마치 언제라도 천지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빨리 떠나자!”
소희의 눈빛은 살의가 가득했다. 다시는 서정희를 해칠 기회를 주지 않을 거다.
피리 소리는 안내하는 음조에서 공격하는 긴박감으로 바뀌었다. 마치 전쟁터에 있는 것처럼 살육만이 느껴졌다.
많은 악행을 저지른 서시월도 결국은 현대적인 수단만 썼지, 이런 비현실적인 광경은 본 적이 없다!
영화의 더 끔찍했다. 다가오는 뱀 떼를 보고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
서시월이 서정희를 보며 물었다. “네 엄마의 행방을 알고 싶지 않나? 3일을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기려고?”
서정희는 냉정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약속을 어긴 건 너잖아?”
염정훈이 부하한테 지혈제를 가져다 달라고 한 후 앞으로 다가갔다. “너희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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