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0장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서시월이 시건방지게 행동 한만큼 지금 처지가 비참하다.
그녀도 서정희처럼 군사를 접한 적이 없어 고충을 고충으로 상대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현대 무기로도 고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서시월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고충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직접 본 적이 있다. 이들이 벌써 소멸됐다니!
서시월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서정희, 널 가만히 안 둘 거야!”
반대로 서정희는 매우 담담했다. “됐고, 지원군도 이제 전멸했으니 빨리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 거야. 아님 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할 거니까.”
서시월은 몸을 뒤로 젖히고 침울한 표정으로 한참을 생각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심웅에 대해서 나도 잘 몰라, 워낙 신비스러운 사람이라. 우리와 힘을 합치는 것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어. 이렇게 말하면 네가 우습다고 생각할 텐데, 사실 그가 엄마를 데려가기 전 난 심웅도 우리처럼 서씨가 목표인 줄 알았거든.”
“아직 엄마라고 부르는 걸 보면 너도 엄마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알잖아. 단서만 더 주면 엄마를 구할 수 있어!”
“심웅은 천재적인 의사고 베놈과 함께 항바이러스 물약을 만들었어.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심해. 약물의존성이 강해서 금지됬지. 하지만 그가 정말로 잘하는 건 독약을 만드는 것이였어! 그는 온몸에 독을 숨겼고 나 조차도 그를 보면 거리를 두어야 했어.”
서시월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알고 있는 건 다 말했어. 강안영을 잡고 싶으면 날 해치지 않은 것이 좋아. 그래야 그녀와 연락을 해서 잡을 수 있잖아.”
“그래도 너의 양모인데 정말로 협조할 거야?”
서시월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사람은 이기적이여야 하니까. 강안영은 그저 날 바둑돌로 생각하는데 나라고 다르겠어? 도와주면 날 놔줄 거지? 강안영은 심웅과 가깝게 지냈으니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거야!”
“서정희, 내가 너희한테 못할 짓을 많이 한 건 알아. 하지만 너가 내 입장이 되면 너도 똑같았을 거야. 강안영을 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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