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6장
서시월이 마른 입술을 핥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거 알아요? 처음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당신을 보상하기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A시에서 잘 살고 있더라구요. 똑똑하고 예쁘고, 서씨의 훌륭한 DNA를 완전히 물려받았죠. 당신과 비하면 난 완전히 바보가 된 거죠.”
“지기 싫어서 묵묵히 노력하며 당신을 짓밟고 싶었지만 당신이 너무 훌륭했죠. 취미로 시작한 일인데 업계의 탑을 찍고 나의 노력이 다 허무가 되버렸어요.”
“당신은 아버지의 사랑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죠. 또 한 학년을 건너 뛰고 파격적으로 입학한 천재 의대생이기도 하고 염정훈 같은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살았어요. 운명이 바뀌었지만 당신은 역시 신의 축복을 받은 아이었고 신은 최고의 것들을 전부 당신한테 줬어요.”
서정희는 무심하게 그녀를 흘끗 보고 우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내가 사과라도 해야 하나요?”
“또 이런 눈빛이네. 서정희, 너 그거 알아? 난 네 이런 눈빛이 제일 싫어. 무슨 일을 겪어도 잘난 척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네. 혐오스러워라! 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아? 난 평범한 사람이야. 오빠들이 쉽게 배운 것들을 밤낮으로 노력해서 혼신의 힘을 써야 했다고.”
“그래서 내가 칭찬이라도 해줘?”
서정희가 서시월의 목을 잡고 물었다. 그녀를 들어올릴 만큼 힘을 주었다.
“넌 내 신분을 차지하고 나의 가족을 뻬앗았어. 나의 혼인을 망가트리고, 날 불치병에 걸리게 하고, 조산하게 하고, 내 아이를 죽일 뻔했고, 차안심과 배찌를 죽였어. 너 때문에 내 삶이 망가졌다고!”
“종양 치료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 위통, 위출혈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 난 살기 위해 인공 유산까지 할 뻔 했어. 이 모든 고통, 넌 알기나 해?”
“네 욕심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됬고 날 고통스럽게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불쌍한 척이야?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서정희는 서시월을 노려보며 말했다.
“나이도 어린데 어쩜 이렇게 독해? 너가 보낸 용병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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