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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장

아쉽게도 전의현의 소식이 너무 늦게 전해졌다. 서정희는 이미 진실을 알아냈다. “지금 어디죠?” 서정희가 물었다. 전의현도 사건에 한 몫 한 건 아닌지 궁금했다. “Z국에 있어요. 요즘 서씨 가문에 일이 많아서 알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걱정 마요. 이번 기회를 이용해 정희 씨의 안전을 위협하는 서시월을 죽여줄게요.” 서정희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전의현이 그녀의 존재를 알고 의도도 짐작할까 봐 걱정했는데 그는 자신이 Z국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일단 죽이지 마요.” “왜요? 서시월은 정희 씨를 죽이려고 했어요. 이런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서정희가 급하게 핑계를 찾았다. “이미 여러번 암살 당했어요. 저도 서시월을 만났어요. 나이가 비슷하고 얽히는 일이 없는데 왜 저를 죽이려는 걸까요? 진범은 다른 사람이고 서시월은 그냥 이용당한 것 같아요. 그녀를 죽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진범을 찾아야...” 서정희는 바둑판에서 뛰어나와 바둑을 두는 사람이 되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전의현이 침착하게 말했다. “도와줄게요.” “위험하겠죠? 너무 위험하면 그러지 않아도 돼요. 의현 씨가 다치는 건 싫어요.” “정희 씨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해낼 겁니다.” 전희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속죄라고 생각해요.” 전화를 끊은 서정희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실이 점점 풀려졌지만 위기는 여전히 존재한다. 게다가 서씨네가 여러가지 일들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신분을 밝힐 때가 아니다. 서강태와 강은정이 자신의 부모라는 것을 안 후 서정희는 걱정에 빠졌다. “너무 걱정 마. 네 큰 오빠도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니까.” 염정훈이 달랬다. “아버님과 호흡을 맞춰 진범을 잡을 거야.” “시우 오빠의 건강이 걱정이야. 아직 치료중이라 약물이 역효화를 낼 수 있단 말이야.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범인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으니...” 염정훈이 한숨을 쉬었다. “정희야...” “정훈아, 베놈과 관련이 있어. 아빠의 위치도 알아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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