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1장
며칠이 지났고 조금이라도 흔적을 찾아냈다면 염정훈이 포기를 했을 텐데 아무런 단서가 없었다.
서정희한테 준 목걸이도 발견하지 못했다.
상대방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것을 보면 분명히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다. 과연 누구일까?
염정훈은 별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곧 있으면 설인데.”
소희는 팔을 땅에 집고 다리를 흔들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온 가족이 같이 설을 보내려고 했는데 서정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설이 다가오자 서정희도 점점 더 바빠졌다. 며칠 전 빨간 종이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종이를 자르고 붓을 휘두르며 춘련을 만들었다.
그리고 ‘복’자와 춘련을 문에 붙이고 등롱도 걸었다.
비록 혼자였지만 설을 제대로 보내고 싶었다.
그녀를 감시하는 사람들도 같이 등롱을 걸어 섬 전체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듯 매우 아름다웠다.
신동우는 설 전날에 섬에 찾아왔고 도착하자마자 음식 향을 맡았다.
그는 서정희가 이날 만두를 만드려는 것을 미리 알았다. 돼지 고기는 오늘 배달된 것이고, 채소와 작은 양파도 갓 딴 것이다.
사람들이 서정희한테 말을 걸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도왔다.
서정희는 섬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만두를 많이 만들었다.
설에 집에 가지도 못하고 자신을 지켜야 하니 참 안쓰러웠다.
서정희는 부엌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밀가루로 얼룩졌는데 만두를 만들 때 실수로 묻은 것이다.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고 솜씨는 아주 훌륭해 부자집 아가씨의 티가 전혀 없었다.
신동우는 염정훈이 왜 서정희를 이토록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유능한 여지이자 현모양처의 정석이다.
새침한 면도 있지만 부드러운 면도 가졌다. 그녀가 앞치마를 하고 부엌에서 분주하는 것을 보며 신동우는 마음이 녹았다.
서정희가 자신의 와이프라면 그녀한테 상처를 주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3년은 말할 것도 없고 10년도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다.
서정희는 문 앞에 서있는 남자를 흘끗 보고 입을 열었다. “왔으면 어서 손을 씻어요. 좀 있으면 만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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