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1장
목걸이는 물고기 디자인이었다.
서정희는 고개를 들어 염정훈의 볼에 입을 맞췄다.
“너무 예뻐. 고마워.”
서정희는 일어나서 빠르게 정리를 다하고 애들 방에 가서 애들 자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떠났다.
염정훈이 바래다 주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서정희는 홀로 부두까지 갔다. 우선 환승역까지 가서 헬기로 움직여야 했다.
그녀는 얼굴을 바꾸고 보트에 앉았다. 심호흡을 하자 겨울의 한기가 느껴졌다.
환승을 몇 번이나 거쳐서야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 뜻밖이었던 것은 시후가 이미 거기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사지가 멀쩡했다.
서정희는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서 나를 기다린 거야?”
“그럼. 이번에 S급이 3명이 왔어.”
“또 누구?”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
시후는 블랙X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서정희는 다시 한 번 보스에 대해서 알아보려 했다.
“왜 그렇게 보스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거야? 혹시 좋아하는 건 아니지?”
서정희는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
“그럼. 블랙X를 만든 사람인데, 멋있어 보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만약 보스가 여자라면?”
시후는 은근 말속에 의미를 더했다.
서정희는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그래도 멋있는 건 마찬가지지.”
그는 시후의 얼굴에서 단서를 찾으려 했지만, 상대방도 가면을 쓴 상태라 희노애락을 읽을 수가 없었다.
다만 서정희는 경각심을 세웠다. 어쩌면 블랙X가 배후의 그 놈일지도?
하지만 서정희는 곧 그 생각을 부인했다. 당시 실패하자 블랙X는 포기했다. 만약 놈이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이번에 만나면 얼굴은 볼 수 있겠지? 그럼 곧 알게 되겠지.”
황혼 무렵, 두 사람은 섬에 도착했다. 남쪽에 있는 개인 섬이었다. 갈매기가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옜고, 바닷물은 맑고 깨끗했다.
야자 수림이 햇빛 아래에서 옅은 금빛을 발했다. 그 광경을 보자 서정희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주변을 돌아봤지만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헬기도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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