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장
송희재는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송씨 집안의 일은 나와 상관없어요. 두 번 다시 송씨 집안으로 가지 않을 거예요.”
“멍청아, 송씨 집안의 비밀을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데 지금 배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면 네 할아버지가 너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있을 것 같아?”
송희재는 씨익 웃었다.
“송씨 가문과 기 싸움을 할 생각 없어요. 그저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을 뿐이에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저를 죽이려 한다면 어떤 비밀들은 폭로할 수밖에 없겠죠. 잊지 마세요. 송씨 가문을 오랫동안 관리해 왔기 때문에 이 송희재도 어느 정도 인맥은 있어요.”
“나쁜 놈!”
송광우는 그를 향해 또 한바탕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화를 충분히 토해낸 후, 침을 뱉으며 한마디 내던졌다.
“정말 네 엄마처럼 진흙으로는 벽을 쌓을 수 없구나.”
서정희는 서둘러 화분 뒤로 숨었다. 분노한 송광우는 그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송광우가 떠나자 송희재는 부들부들 떨며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냈다.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려 했다.
방금 송광우에게 맞아 탈골된 라이터가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서정희의 발 옆에 떨어졌다.
몸을 웅크리고 앉아 라이터를 주워 불을 붙였다. 담배를 문 먼지투성이 얼굴의 코와 입가에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서정희를 만난 그는 별로 의외이지 않은 듯 보였다.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실례했네요.”
칠흑같이 검은 양복에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서정희는 송희재의 이런 모습이 처음이라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송희재 씨…”
송희재는 담벼락에 기대앉아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하얀 연기가 그의 얼굴을 가렸다. 송희재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저 사람은 내 아버지예요. 하지만 나는 송씨 집안의 사생아일 뿐이죠. 우리 어머니는 밤무대에서 웃음을 파는 여자고요.”
서정희는 깜짝 놀랐다. 염정훈도 모르는 송희재의 신분이다. 송씨 가문에서 꼭꼭 숨겼던 것이다.
어쩐지 총애를 받고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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