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5장
서서우는 계속해서 압박을 가했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해. 그때는 작고 마른 체구였......”
“서 선생님, 그만 해요. 이 일은 저의 사적인 일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요.”
“말할 수 없는 건 아니고? 해당아, 네 뒤에 누군가 있지? 그게 누군지 나한테 말해. 대체 누구를 위해서 네가 이 정도까지 하는 거야? 네 오빠의 행복을 짓밟고, 가족이 풍비박산 나도록 만들었잖아.”
염화진은 계속해서 방어가 풀리고 있었다. 서시우의 두 눈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꿰뚫는 듯했다.
그녀는 서시우를 밀치고 방을 떠날 때 한 마디 남겼다.
“서 선생님, 죄송해요. 선생님의 은혜는 제 인생을 걸고 갚을 수 있지만, 이 일만을 알려줄 수가 없어요.”
서시우는 그녀가 떠나간 곳을 응시하더니, 부드러웠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염화진은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피면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방금 전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전화기 저편에서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에 너랑 얘기하던 남자는 누구야?”
“루이스의 어시스트에요.”
염화진은 거짓말했다.
“그냥 어시스트야?”
“그럼요. 아니면 누군 줄 알았어요? 그리고 저한테 뭘 시키려고 한 거예요?”
“서정희가 루이스의 옆에 있는지 확인해봐.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죽여.”
염화진은 입으로 중얼거렸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죽여야 한다.”
“맞아. 이게 가장 좋은 기회야.”
그러자 이때 마침 서정희의 목소리가 멀리에서 들려왔다.
“아직도 오래 기다려야 돼요?”
염화진은 전화를 끊고 서정희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홀로 어둠속에 서 있었다. 불빛이 그녀의 가면을 비췄고, 그녀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염화진은 그녀가 지금 웃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여우마냥 그녀는 문서를 끌어안고 꿋꿋이 서 있었다.
서정희를 지날 때 염화진이 한 마디 했다.
“당신 많이 변했어.”
그건 물론이다. 서정희의 눈빛에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었다. 남은 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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