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장
방으로 돌아온 서정희는 여전히 지한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염정훈은 딴마음을 품은 듯했다.
“오빠에게서 아직 소식이 없어?”
염정훈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뭐라고?”
서정희는 그의 손을 잡으며 확실한 태도로 말했다.
“신동우를 좋아하지 않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서정희의 굳은 눈빛에 염정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아, 난 그냥...”
그저 조금 불안했을 뿐이다. 서정희를 알게 된 날부터 그녀가 아주 좋은 여자이고 훌륭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있는 곳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예전의 그는 이 태양을 집에 가두고 아무도 볼 수 없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햇빛은 점점 약해졌다. 구슬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전유물이 된 후로는 누구도 그녀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명주를 염정훈은 자신의 손으로 잃었다. 다시 그의 세계로 들어왔을 때 그녀는 더욱 눈부시게 빛났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
염정훈이 얼마나 소유욕이 강한지 서정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늘은 할머니와 아버지를 뵈러 왔어. 신동우 씨가 여기에 올 줄 몰랐어. 알았다면 오지 않았겠지. 신동우가 내 차키를 뺏고 나를 차에 앉혔어.”
염정훈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입가에 어이없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정희야, 다 알아. 내가 어떻게 네 성격을 모를 수가 있겠어? 이 세상에 우리보다 서로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서정희는 그의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그러다가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니야. 오빠는? 어때?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을 리가 없잖아.”
염정훈은 진상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때, 사람은?”
“형님, 우리가 쫓아갔는데 지한이가 일부러 피했어요.”
“살아있어?”
“네, 그냥 다친 것 같아. 급소를 다치지는 않았어요.”
서정희와 염정훈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서 다행이야.”
“그럼 멀리 가지 못했을 테니 빨리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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