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86장

“네, 보스.” 서정희를 쳐다본 배현은 착잡한 눈빛이었다. 신동우는 서정희를 놓아주며 말했다. “가시죠, 서 선생님.” 서정희는 주위를 둘러싼 검은색 옷의 경호원들을 보며 이 무리를 뚫고 나가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했다. 신동우는 다른 선택사항을 주지 않은 채 그대로 그녀를 차에 태웠다. 신동우는 허리를 굽혀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녀의 표정이 긴장된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 “왜,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그래요?” 서정희는 차 문에 최대한 몸을 기댄 채 그와 멀리 떨어져 앉았다. 하지만 차가 커봤자 얼마나 크겠는가, 숨을 데가 없다. 산에 오를 때 옷에 주머니가 없어 차 키 하나만 갖고 왔다. 핸드폰은 차에 두고 갔다. 그런데 우연히 산에서 신동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자신이 부남진의 손녀라고 서정희는 여러 번 되뇌었다. 신동우가 아무리 무례해도 A시에서 그녀에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도 몸은 솔직했다.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서정희는 꼿꼿이 앉은 채 곁눈질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 “그렇게 있지 않아도 돼요.” 신동우는 뻔뻔스럽기 짝이 없었다. 젠틀한 척하지 않았다. 서정희가 멀리 떨어져 앉자 바로 가운데로 자리를 옮겨 서정희와의 거리를 좁혔다. “서 선생님이 이 자리를 그렇게 좋아하시니 내가 옮길 수밖에요.” 이제 그녀는 완전히 차 문에 붙어 더 이상 움직일 여지가 없다. 두 사람의 옷은 어쩔 수 없이 맞닿았다. 서정희는 지금 이 순간, A시에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라카처럼 더웠다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분명 어색할 것이다. 그저 빨리 부씨 저택으로 돌아가 이 고문 같은 만남을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서 선생님, 전 남편과의 일은 잘 알고 있어요.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정희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감사해요.” 신동우는 옷소매를 만지작거리며 단추를 풀었다. 열린 소맷부리 사이로 시계와 왼손에 낀 검정색 반지가 드러났다. 마치 서정희를 비아냥거리듯 했다. 그녀가 그토록 애를 썼지만 아무것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