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9장
부씨 저택에서 사람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한껏 어수선해졌다. 문환희가 걱정하자 송희재는 다독였다.
“너는 부씨 저택에 가만히 있으면 돼. 아무도 해치지 않아.”
“희재야, 네가 한송이의 행방을 찾으라고 지시한 거 알아. 찾으면 어떻게 할 거야?”
송희재는 지금이 가장 즐거웠다. 과거 부씨 저택이 한송이의 보호막이었다면 지금은 그 보호막이 없어졌다. 한송이가 그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죽음을 맞을 것이다.
며칠이 지난 지금, 문환희의 뱃속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유산한 것이지만 깊은 밤만 되면 송희재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자책했다. 마음속에서는 분노와 살의가 가득했다.
그의 생각을 알고 있는 문환희는 사람들 앞에서는 강한 척하며 걱정하지 않게 했다. 분명 피해자인데도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려고 노력했다.
송희재는 늪에 빠진 악마와 같았다. 문환희는 그를 구원하는 유일한 빛이다.
그 희미한 빛으로는 그의 마음속 어둠을 모두 날려버릴 수 없다. 어둠 속에서 그는 발톱을 드러냈다. 당장이라도 한송이를 수렁에 빠뜨려 모든 고통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환희야, 푹 쉬고 나머지는 우리한테 맡겨.”
“희재야, 처음에 네가 위로 오르기 위해 한송이를 건드렸어. 네가 임신시킨 거야. 한송이가 나쁜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같은 피해자야. 적어도... 그 아이도 네 핏줄인데 봐주는 게...”
“안 돼.”
송희재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단도직입적으로 거절했다.
“이건 한송이게 너에게 빚진 것이야.”
문환희는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고 낮은 목소리로 흐느꼈다.
“그러다가 나 평생 아이를 못 가지면 어떡해? 너도 다른 사람과 아이 낳고 싶지 않다며... 그 아이는 너의 유일한 핏줄이야. 그래서 내가…”
“아무 생각도 하지 마, 그런 거 신경 쓴 적 없어. 너도 알다시피 내 마음속에는 너밖에 없어. 이 한평생을 잘 살면 돼. 후손 따위 바라지 않아.”
송희재는 문환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잘 자.”
밤이 깊어지자 그는 부씨 저택을 떠났다.
침대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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