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1장
서정희는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부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문환희는 아직 잠들지 않았다. 방에는 따뜻한 불빛이 반짝였다.
한시안은 뜨개질을 마친 목도리를 그녀에게 둘러주며 말했다.
“딱 맞네. 내일 장갑과 모자 하나 더 만들어 줄게.”
“엄마, 고마워요.”
문환희는 불과 며칠 사이에 안색이 좋아졌고 볼도 조금 통통해졌다.
“엄마인데 뭘 그리 서먹서먹해하는 거야? 앞으로 엄마가 보상해 줄 게 얼마나 많은데. 빨리 나아야 해, 꼭.”
서정희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문환희는 서정희를 한없이 신뢰하고 있다. 서정희를 발견한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정희야, 돌아왔어? 오늘 어디 갔어?”
“환자 보러 갔어요. 몸은 괜찮아요?”
서정희의 안 좋은 마음도 문환희를 보는 순간 많이 치유됐다.
“네, 많이 좋아졌어요. 배가 아프지도 않고 입맛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지어준 약이 역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문환희는 작은 태양 같았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혼자 젖어있으면서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애써 미소를 지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한송이와 정반대이다. 한 사람은 너무 이기적이고 다른 한 사람은 너무 배려심이 많다.
한 사람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상처를 입었다.
사람은 역시 이기적이어야 했다.
서정희는 잠시 머물다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 머리 위의 휴대전화 진동이 멈추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욕실에 가서 샤워했다.
염정훈은 부씨 저택까지 뒤쫓아왔다가 가로막혔다.
“염 대표님, 죄송합니다. 각하께서 앞으로 밤에 중요한 일이 없으면 들여보내지 말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말하는 동안 송희재는 손에 떡을 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옆으로 지나갔다.
모든 가면을 벗은 송희재는 성격이 많이 변했다. 예전 같으면 염정훈이 문밖에 있는 것을 보고 야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군말 한마디 하기 싫은 듯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염정훈을 공기처럼 취급했다.
그는 더 이상 염정훈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