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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진상정은 황급히 서정희를 부추기자 서정희는 바로 정신 차렸다. “사모님, 괜찮으세요. 제가 병원에 모셔다 드릴게요.” 서정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저혈당이라서 그래요.” 백지연과 싸운 것도 있고, 게다가 연정한까지 돌보느라 체력이 바닥났다는 것을 서정희는 잘 알고 있었다. 진상정은 여전히 긴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사모님은 점점 더 허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진짜 괜찮아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저 댁까지 부탁 드릴게요.” 서정희가 떠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진영이 약 사가지고 돌아왔다. 냉찜질에 해열제까지 복용하자 연정한의 알레르기는 바로 호전되었다. 염정훈은 염정한의 몸을 자세히 살폈다. 아무런 상처도 없는 걸 보니 서정희가 잘 보호한 모양이었다. 염정한도 지쳤는데 염정훈의 옷깃을 잡은 채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염정훈은 아이를 민서에게 맡겼다. 그러자 백지연이 억울은 표정을 지으면서 다가왔다. “정훈 씨, 나 믿지? 서정희가 진짜 서씨 저택을 내놓으라고 찾아왔어. 처음에는 케익을 만들어 내 환심을 사려하더니, 내가 거절하자 바로 막말을 해대며 심지어 칼을 들고 위협했어. 도우미들이 나를 보호하려고 서정희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서 다행이지. 게다가 애를 인질로 삼으려고까지 했어. 그런데 당신이 와서 천만다행이지 뭐야. 아니면 뭔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 백지연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염정훈도 더 이상 의미 없는 논쟁을 하기 싫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서씨 저택은 내가 가져갈게.” 백지연은 깜짝 놀랐다. 만약 서씨 저택이 없으면 그에게는 서정희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가 없어진다. 때문에 서씨 저택만은 내놓을 수가 없었다. “정훈 씨, 나 믿어줘. 서정희는 연기를 너무 잘 해……” 염정훈은 다가오는 백지연을 밀쳤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더 잘 알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물론 잘 알고 있고. 내가 모른 척한다고 안 보이는 건 아니야. 당신이 원하는 건 다 해줬잖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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