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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서정희의 질문에 백지연은 어이가 없었다. “내 아들이 아니면 당신 아들이라도 돼?” “당신이 아이의 친엄마라면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잖아?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고, 넘어지기까지 했는데, 아이를 살피기는 커녕 나를 공격하다니. 당신 은 양심도 없어?” 백지연은 되받아쳤다. “정훈 씨 앞이라고 일부러 나를 골탕 먹이는 거라면 그만둬. 그런다고 정훈 씨가 당신한테 돌아갈 거 아니니까. 이 아이는 정훈 씨가 내 옆을 지키면서 났으니까, 누구 아이인지는 정훈 씨가 누구보다도 잘 알 거야.” 서정희는 더 이상 대화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가끔 엄마가 되기에 격이 안 되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니까. 평소에 염정한을 돌보던 도우미가 물을 길러 왔다. 서정희는 아이의 옷 단추를 풀어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이쯤되면 아이가 가려워서 투정 부려야 정상인데, 염정한은 오히려 조용해졌다. 그의 시선은 서정희에게 고정되어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한 손으로 서정희의 옷자락을 꽉 붙잡고는 떠나지 못하게 했다. 마치 서정희만 있으면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했다. “그만해. 지금 내 아들한테 뭔 짓을 하려는 거야?” 백지연은 냉찜질을 하려는 서정희의 행위를 불허했다. 서정희는 백지연을 흘끔 쳐다봤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지금 애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안 보여? 조금 있다가 긁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적이 커지면서 고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백지연이 지금 막 입을 열려는데, 염정훈이 제지시켰다. “입 닥쳐.” 지난 2년 간 서정희는 백지연에 대한 염정훈의 이런 태도는 처음 봤다. 백지연은 약간 억울함을 표했지만 바로 입을 열었다. “난 항상 아이의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대체 애가 뭘 먹었길래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때 도우미가 나서서 답했다. “작은 도련님이 방금 전에 정희 아가씨가 구운 허니케익을 먹었어요.” 백지연은 서정희를 노려봤다. “당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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