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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지수현은 조금의 온기도 없는 눈동자로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럼, 날 미행해서 뭘 알아냈어? 내가 상대방이랑 키스하는 걸 본 거야, 아니면 내가 상대방이랑 호텔 방에 들어가는 걸 본 거야?" 허정운이 눈살을 찌푸린 채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지수현이 몸을 돌려 바로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이 냉전에 빠진 것을 이정이랑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까지 눈치챘다. 김씨 아주머니가 지수현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 혹시 대표님이랑 싸웠어요?" "아니요. 왜요?" "대표님이 요즘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네요." 지수현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신경 쓰지 마요. 좀 있으면 괜찮아질 테니까." "네." 김씨 아주머니가 떠난 뒤, 지수현은 소파에 앉아 허정운이 밥 먹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일곱 시가 거의 다 되어 강수영이 전화로 허정운이 파티에 참가하니 오늘 저녁에 집에 돌아가 밥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화를 끊은 지수현은 음식을 덮이기가 귀찮아서 그냥 대충 끼니를 때우고 드라마를 조금 보다가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잤다. 허정운은 식사 자리에서 삼십 분 간격으로 강수영에게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처음에 강수영은 허정운이 중요한 고객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열 시가 넘었을 때, 허정운이 또 한 번 휴대폰을 확인하더니 곧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 물었다. "너, 지수현에게 어떻게 말했어?" 강수영은 얼떨떨해하다가 무심결에 말했다. "그냥 지수현 씨에게 대표님이 저녁 먹으러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지수현 씨가 알았다고 대답했어요." 허정운은 얼굴이 검게 변했다. "내가 언제 돌아가는지 묻지 않았어?" "아니요." 허정운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술을 한 잔 더 마셨다. 평소 식사 자리에서 아무도 감히 허정운에게 술을 권하지 못했는데, 오늘 밤은 그가 오히려 오는 사람을 거절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미 열 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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