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언니!"
지연정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지수현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언니, 내가 계란찜을 제일 잘해. 내가 도와줄게."
"그래."
두 사람이 계란을 챙겨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지연정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차갑게 변했다.
"지수현, 네가 만약 진실을 얘기한다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지수현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웃더니 달걀을 깨면서 느릿느릿 말했다.
"내가 왜 너를 도와 숨겨줘야 하지? 만약 허정운이 병실 문 앞에서 사흘 밤낮을 지킨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의 마음속에 있는 네 이미지가 분명 크게 손상될 거야.”
그 말에 지연정이 이를 악물고 싸늘하게 말했다.
"만약 네가 그때 나를 쫓아내지 않았다면, 내가 분명 정운 오빠의 병실 문 앞을 지켰을 거야!”
지수현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내가 가라고 한다고 간 걸 보면 허정운에 대한 네 마음도 별것 아니었네.”
"너!"
지연정은 그녀를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나를 도와 이 일을 숨겨줄 건데?”
"너는 내게 그런 질문을 하지 말고, 네게 나랑 교환할 수 있는 어떤 조건이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해."
지수현은 계란에 물을 넣어 계란 액을 능숙하게 조절하더니, 솥 안에 넣고 찔 준비를 마친 뒤에야 고개를 돌려 지연정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이 계란찜이 다 완성되기 전에 네가 만약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해 줄게.”
지연정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내가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어. 이것 봐, 지금 괜히 지수현에게 나를 휘어잡을 약점을 쥐여준 꼴이잖아!”
십 분 뒤, 지수현은 김이 나는 솥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오 분 남았어."
지연정은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예전에 늘 내 생일에 부모님이 내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걸 보고 부러워했잖아? 내가 올해 부모님께 말해서 네 생일파티도 열어달라고 할게, 어때?"
지연정이 보기에 지수현은 줄곧 그녀랑 지진성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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