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내가 이미 네게 여러 번이나 말했잖아? 연정이는 불륜녀가 아니라고. 우리는 한 번도 선을 넘은 적이 없어!"
지수현은 피씩 비웃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허정운을 바라보았다.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나는 너랑 지연정이 뭘 하든 상관하지 않을 테니, 너도 내가 누구랑 만나든 상관하지 말기를 바라.”
허정운이 분노 가득한 눈빛을 한 채 말했다.
"시승훈은 네게 딴마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하니, 나는 네가 그랑 계속 만나는 걸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내 마지노선에 도전하지 마!"
"지연정은 네게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아? 나랑 시승훈은 너랑 지연정보다 훨씬 결백해!"
"너는 시승훈이 너 때문에 앞길을 망치는 걸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구나!"
지수현은 양옆에 늘어뜨린 두 손을 저도 모르게 꼭 움켜쥐었다. 그녀는 허정운이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때문에 시승훈의 앞날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그녀가 마침내 허정운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약속할게. 하지만 만약 시승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도 지연정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허정운이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지금 내게 협박한 거야?”
지수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너도 방금 내게 협박했잖아?"
말을 마친 지수현이 더 이상 허정운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침실로 들어온 지수현은 갑자기 신설리에게서 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지 대표, 나 내일 휴가를 낼래."
지수현이 조금 놀라더니 입을 열었다.
"평소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던 사람이 무슨 일로 갑자기 휴가를 내?”
"내가 백설아를 고소하려고. 지금 변호사랑 접촉하고 있어.”
지수현이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일이야? 그녀가 네게 ‘경심’을 돌려주지 않았어?"
신설리가 차갑게 코웃음치더니 노기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돌려주기는 돌려줬어. 다만 그녀가 ‘경심’을 가위로 잘라, 전혀 입을 수 없게 됐어. 그러니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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