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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연정아, 너, 네 쌍둥이 언니를 조심해. 그동안 네가 국내에 없었으니 그녀가 뒤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꾸몄는지 알 수가 없잖아? 그녀가 허정운 씨를 빼앗아 가지 않도록 조심해." 백설아는 지수현과 허정운이 결혼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지연정과 허정운이 사귀는 사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이런 일을 알게 된 순간, 곧바로 지수현이 지연정 몰래 허정운을 유혹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연정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설아야, 이 동영상이 뭐 별거라고 그래? 아마 언니가 술집에서 무슨 일을 당해 정운 오빠가 내 체면을 봐서 도와준 걸 거야." 백설아가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정아, 네가 뭘 몰라서 그래. 그날 그녀는 술집에서 남자 모델을 불러서 남자 모델이랑 서로 과일을 먹여주고 있었어. 그 장면은 내가 봐도 눈이 감겼는데 너 설마 그녀가 무슨 순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지연정이 잠시 침묵하더니 입술을 꼭 다물었다가 열며 말했다. "설아야, 혹시 언니가 남자 모델을 부른 증거가 있어?" "비록 내가 찍은 것은 없지만, 술집의 감시카메라에는 분명 찍혔을 거야!" 지연정이 아무 말 하지 않자 백설아가 문득 제안했다. "연정아, 내게 좋은 방법이 있어!" 지연정이 궁금한 표정으로 백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방법?" 백설아가 지연정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하자 지연정이 난감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러는 거 안 좋지 않을까?" "뭐가 어때서? 그냥 그렇게 하는 걸로 해. 넌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다 맡겨!" "하지만...." 백설아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야? 그냥 내 말대로 하면 아무 문제 없어!" 지연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두 사람은 계속 쇼핑을 이어갔으며, 지연정은 머릿속으로 백설아의 그 계획을 어떻게 더 완벽하게 할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었다. ‘지수현, 이 나쁜 년. 네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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