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신고라는 말에 양진옥의 안색이 파리해졌다.
“아, 안 돼! 신고는 안 돼!”
경찰서에 연행되기라도 하면 그녀의 인생은 끝장이었다!
지수현의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퍼졌다.
“비수로 나를 해치려고 생각했을 때부터 이런 결과가 초래될 거라고 각오했었어야죠.”
양진옥이 다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매달렸다.
“안 돼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추, 충동적으로 그런 거예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나 봐요. 그리고 지수현 씨도 멀쩡하잖아요. 안 그래요?!”
“설마 내가 멀쩡한 거에 감사하기라도 해야 하나요?!”
초점을 잃은 양진옥의 눈동자는 몹시 흔들리며 허공을 헤매기 시작했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하지만 저도 다른 사람한테 이용당했어요. 해고당하고 진수에서 나오는데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다짜고짜 저한테 usb를 건네줬어요. 그 속에 담긴 지수현 씨가 진설화 씨를 찾아가는 동영상을 보자마자 충동적으로 칼을 샀던 거예요. 하지만 지금 저 무척 후회하고 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희 집에 자식이라곤 저밖에 없어요. 제가 잡히게 되면 저희 부모님께서 가슴 아파하실 거라고요!”
양진옥이 부모님을 들먹이며 감정을 호소해 봤자 지수현에겐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죠. 이번 살인미수죄도 그렇고 지난번 MY에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표절 사건에 휘말리게 한 것도 이미 고소했어요. 도망칠 생각 안 하는 게 좋을 거예요 .”
지수현의 말에 양진옥의 안색이 점점 파리해졌다. 몇 초 지나자 양진옥은 실성하기라도 한 듯 갑자기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기 시작했다.
“지수현... 네가 뭔데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절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지수현이 무심한 눈빛으로 그녀를 흘기며 말했다.
“당신을 비참하게 만든 건 제가 아니라 당신이에요.”
양진옥은 분노에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 네가 내 인생을 망친 것처럼 나도 네 인생을 망칠 거니까!”
“그러지 못할 텐데.”
들려오는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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