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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장

그는 날이 어둑해질 때까지 한샘 그룹 앞을 서성이다가 경비원이 그에게 허정운이 퇴근했다고 말해서야 비로소 지척지척 발걸음을 옮겼다. MY. 불리했던 상황이 역전되자 신설리는 스프링 튀여오르듯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기쁜 마음에 곧장 지수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수현아, 너무 멋지다! 내 친구! 아니 큐로에와 진수가 뒤에서 짜고 쳤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신나서 방방 뛰는 신설리와는 달리 지수현은 고요한 호수처럼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다 아는 수가 있지. 준비하고 있어. 내일 다시 MY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자고.” MY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때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는 건 그야말로 대박이 날 절호의 기회라는 걸 신설리도 모르지 않았다. “알았어!” “잠깐. 내일 신입 디자이너가 회사로 찾아올 거야. 양진옥 씨가 하던 일을 인계해 주면 돼.” 신설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새로운 디자이너를 찾았다고?” “두고 보면 알 거야.” “알았어. 직원들한테 내일 신상품 출시할 거라고 얘기할게.” “응.” 신설리가 나간 후 서류를 좀 더 검토하던 지수현은 어느덧 저녁 6시가 훌쩍 넘은 것을 발견했다. 징- 징- 물건을 챙기고 퇴근할 준비를 하는데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이 진동했다. 발신자가 수빈인 것을 보고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제가 보고 싶으셨구나?” “그래. 우리 수현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왜 요즘엔 이 할미 보러 안 왔어 그래? 일이 너무 바쁜 거야?” 전화기 너머로 웃음기 섞인 수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요즘 바빴던 건 사실이지만 오늘로 다 해결됐어요. 곧 화목원으로 출발할게요.” “호호호. 그래. 정운이랑 같이 오렴. 할미가 우리 수현이 제일 좋아하는 동그랑땡 구워줄게.” 허정운이 언급되자 물건을 챙기던 지수현은 잠시 멈칫했다가 입을 열었다. “허정운... 시간이 되겠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한 번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그러렴. 중요한 건 우리 수현이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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