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장
지수현이 웃으면서 말했다.
“얼른 씻고 자자. 난 내일 아침에 또 출근해야 한단 말이야.”
“나 요즘 일도 없는데 여기서 너랑 함께 지내면 안 돼? 집세는 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
“우리 사이에 집세가 필요해?”
“알았어. 고마워.”
…
다음 날 아침 지수현이 일어나서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진여안이 아침을 다 차려놓았다.
“여안아, 앞으로는 일부러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차리지 마. 가는 길에 뭘 좀 사 먹으면 되니까.”
진여안은 빵 한 조각 집어 그녀에게 주면서 말했다.
“그건 안 되지. 내가 공짜로 여기서 묵을 수는 없잖아. 앞으로 아침, 저녁은 내가 책임질게!”
“정말 안 그래도 된다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여안이 말했다.
“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 집세를 받지 않으면 난 매일 요리를 할 거야. 어차피 나도 먹는데 1인분을 만드나 2인분을 만드나 별반 차이가 없어.”
지수현은 하는 수 없이 동의했다.
“그래. 다만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둬도 돼.”
“알았어! 얼른 밥 먹고 출근해!’
“응.”
아침을 먹은 후 지수현은 MY로 출근했다.
최근 MY는 꽤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프로젝트만 따낸다면 1년 동안 여유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기 바쁘게 신설리가 서류를 들고 찾아왔다.
“수현아, 요즘 진수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탐내고 있는데 지금 이미 기영 그룹과 연락이 닿은 것 같아.”
지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진수는 한샘 그룹 산하의 복장 회사로서 줄곧 고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MY에게는 매우 중요해도 진수에게는 없어도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허정운과 기운철의 관계상 진수에서 정말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한다면 MY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진수에서 왜 갑자기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가서 알아봐.”
‘설마 내가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허정운이 보복하려는 걸까?’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지수현은 바로 부정해 버렸다. 허정운이 어떤 성격인지 그녀도 잘 아는데,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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