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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

“그래, 그래... 다 네 말대로 할게.” 하인이 8층 높이의 케이크를 밀며 들어왔고 사람들은 허 씨 할머니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허 씨 할머니는 케이크를 상징적으로 자르고는 허천일을 한쪽으로 끌고 말하러 갔다. 그녀는 허 씨 할머니에게 손자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기에 지수현은 의혹에 가득찬 얼굴로 허정운에게 물었다. “허정운씨, 이 남자 당신과 무슨 관계예요?” 허정운은 표정이 냉담했다. “큰아버지의 아들이에요, 제 사촌 형이요.” 지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한테 큰아버지가 있다는 걸 저는 왜 몰랐죠?” “당신이 지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천일도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서울을 떠났으니 당신이 모를 수도 있어요.” 그도 허천일이 돌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요.” 지수현은 계속 캐묻지 않았다, 허정운은 이 사촌 형과의 관계가 별로인 것으로 보였다. 밤 10시가 넘어서 손님들이 떠난 후에야 허 씨 할머니는 지수현과 허정운을 불러들였다. “천일아, 이 사람은 네 사촌 동생 정운이와 정운이 와이프 수현이야.” 허천일의 시선은 허정운이 타고 있는 휠체어로 향했고 눈빛이 이상했다. “정운아, 너 다리 어떻게 된 일이야?” 허운정은 표정이 냉담했다. “얼마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불구가 되었어요.” 허천일은 몇 초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괜찮을 거야, 지금 의술이 발달하여 꼭 완치될 거야.” 말을 마친 그는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띠며 지수현을 바라보았다. “제수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허천일과 가까이 지내면 지수현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불편했지만, 그 느낌이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허 씨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천일아, 금방 돌아와 피곤할 텐데 먼저 돌아가서 쉬어, 너의 부모님이 살던 별장은 내가 정기적으로 청소하라고 했으니 바로 가면 돼.” 허천일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하자, 허 씨 할머니의 두 눈은 저도 모르게 또 붉어졌다. 허천일은 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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