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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말을 마친 후, 그녀는 허정운의 반응은 살피지 않고 그저 화장실로 가 물을 받아 허정운의 몸을 닦아주었다. 이 모든 것을 마치고 지수현이 거실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앞으로 다가가자 조은희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꽤 의외라고 생각했다. 문을 막 열자마자 조은희가 다급하게 말했다. “아가씨, 아가씨께서 최미란 씨와 백설아 씨를 경찰에 신고한 일 때문에 어르신께서 지금 단단히 화가 나 있습니다. 만약 아가씨께서 집에 돌아가시지 않는다면 그분들은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그동안 조심하셔야 해요.” 그녀의 말에 지수현은 마음이 왠지 따뜻해졌다. 지수현이 지씨 가문으로 돌아온 날부터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직 조은희만이 유일하게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였었다. “네, 아주머니. 알겠습니다.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 조은희가 떠난 후, 지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확 올라왔다.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지수현은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수현아, 빨리 뉴스 좀 확인해 봐. 네 엄마가 너하고 인연을 끊으려고 기자회견을 열었대.” 지수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 그녀는 이내 한현영을 발견했다. 그녀는 기자들 앞에 앉아 두 눈이 새빨개지고, 초췌한 얼굴로 딸 때문에 속을 끓이는 엄마를 연기하고 있었다. 한현영은 어제 지수현을 찾아가 그녀와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을 기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물론 대화는 편집이 되어있었고, 지수현이 이제 두 사람이 모녀의 연이 끊겼다고 말한 부분만 남겨놓았었다. 잠시 후, 녹음한 대화가 끝나자, 한현영은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야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 “아무리 수현이를 십여 년 만에 찾았다지만, 수현이가 뜻밖에도 저를 친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을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온 밤 동안 속상해서…” 한현영은 자신의 억울함을 늘어놓고서야 본론으로 들어왔다. “먼저, 전 수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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