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지수현, 이 망할 년! 정말 그때 널 목 졸라서 죽여….”
지수현은 곧바로 통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이 조금 떨려왔다.
아직 한여름인데도 추위에 몸이 떨렸다.
“네 부모, 평소에도 이렇게 너한테 윽박질렀던 거야?”
휠체어에 앉아있는 것을 보니 한참 전부터 다 들은 모양이었다.
지수현은 평온한 얼굴로 휴대폰을 집어넣으며 허정운의 말은 무시했다.
“허정운 씨, 일단 가서 씻고 올게. 이따가 아침 먹으러 가.”
허정운의 곁을 지나가려는데 그는 지수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지수현, 내 말에 대답해!”
미간을 찌푸린 지수현은 허정운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난 네 남편이야!”
그 말뱉자 지수현이 비아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허정운 씨, 내가 우리 집안에서 홀대받는 거,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 아니었어? 뭐 하러 이제 와서 일부러 놀라는 척 하는 거야?”
허정운의 표정이 딱딱하굳었지만 지수현은 그를 그를 무시한 채 곧바로 등을 돌렸다.
씻고 나왔을 대도 허정운은 여전히 방금 전 그 상태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지수현도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허정운의 뒤로 간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허정운 씨, 아침 식사하러 가요.”
두 사람은 함께 식당에 도착했고 막 안으로 들어서던 서이수가 두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지수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 수현 씨, 같이 먹자!”
지수현은 허정운을 쳐다봤지만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허정운을 서이수의 맞은편 자리로 앉혔다.
“정운 씨, 뭐 먹을 거야?”
“아무거나!”
허정운의 목소리는 조금 차가웠다. 지수현도 딱히 별 말 없이 등을 돌려 아침 식사를 가지러 갔다.
식사 내내, 허정운은 얼굴을 굳힌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수현과 서이수는 서로 친하지 않은 척하면서 간단한 대화만 나눴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뒤 지수현이 허정운을 밀고 떠나려는데 서이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허 대표님, 저희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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