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백상엽은 지수현이 마케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무려 MY 창시자인 Anna일 줄이야. 그에 그는 지수현이 조금 남다르게 보였다.
지수현의 두 눈에는 아무런 온기도 없었다.
“꿈 깨시지! 절대로 사인하지 않을 거야!”
백상엽이 야비한 미소를 짓더니 부하에게 말했다.
“보아하니 지 대표는 순순히 응하지 않을 심산인가 보군!”
말을 마친 그는 뒤를 따르는 두 부하에게 눈짓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다가가 지수현의 왼손을 확 꺾었다!
“콰직!”
지수현의 왼손은 그대로 부러졌고, 뼈가 아리는 고통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식은땀을 흘렸다.
백상엽은 파일을 지수현에게 건넸 건넸다.
“지 대표, 난 여자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이야.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니 내가 마음이 다 아파. 그러니까 더 버티지 말고 얼른 사인해. 안 그럼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모르겠거든.”
지수현은 차갑게 그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좋아요, 펜 주세요.”
백상엽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착하지. 말만 잘 들으면 괜히 더….”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백상엽은 왼쪽 눈에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
비명을 지른 그는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물러서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양건덕과 백상엽의 수하는 깜짝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방금 그가 지수현에게 건네 건네준 펜은 지금 그의 왼쪽 눈에 박혀 있었다.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백상엽은 고통에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얼굴에 범벅인 피까지 더해지니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마냥 흉포하기 그지없었다.
“얼른 잡지 않고 뭐해! 저 망할 년 죽여버릴 거야!”
지수현은 옆에 있는 의자를 들어 달려든 사람을 향해 내던지고는 곧바로 등을 돌려 창고 밖으로 달렸다.
그녀의 몸에는 아직 약효가 돌고 있었다. 방금 전에 의자를 던지며 겨우 모았던 힘을 반절이나 써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계약서에는 사인하고 싶지 않았다!
지수현이 도망치는 방향을 본 백상엽은 냉소를 흘리며 이를 빠득 갈았다.
“쫓아! 저년 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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