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장
상대는 갓 성인이 된 여자아이였다. 자신이 사고를 친 것 같자 황급히 쭈그려 앉아 사과를 하며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지수현 대신 주워주었다.
“죄송해요, 언니. 절대로 고의가 아니었어요!”
지수현은 담담한 얼굴로 물건들을 정리한 뒤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여자애를 향해 말했다.
“다음부터 조심해요. 이렇게 뛰지 말고, 다쳐요.”
여자의 두 눈에 죄책감이 서리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네, 알겠어요.”
지수현은 별말 없이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을 떠난 지수현은 곧바로 차량 한 대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의 두 눈에 시린 빛이 번뜩이더니 곧바로 허정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정운 씨, 당장 네 사람 보고 그만하라고 하지. 더 따라오면 신고할 거야.”
전화 너머로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이내 허정운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행 붙인 적 없어. 지금 어디야?”
지수현의 두 눈에 놀라움이 스치더니 이내 전화를 끊었다.
‘허정운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면, 전갈인가?’
그렇게 생각한 지수현은 곧바로 악셀을 밟았다. 붉은 람보르기니는 도시 외곽 쪽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수현은 별안간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첨자 몸에 힘이 빠졌다.
이건 약에 당한 건가?
언제?
별안간 지수현은 식당 입구에서 자신과 부딪혔던 여자가 떠올랐다.
두 눈이 빠르게 차가워지더니 그녀는 힘겹게 휴대폰을 들어 신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고 좀 해줘.”
그 한마디만 한 뒤 지수현은 완전히 힘을 잃고 말았다. 휴대폰은 맥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고 차량 역시 통제를 잃은 채 길가로 질주햇다.
저택 안, 휴대폰 너머로 ‘쿵’하는 굉음을 들은 허정운의 안색이 일그러지더니 곧바로 강수영에게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
“당장 지수현의 휴대폰 위치 추적해! 어디에 있는지 당장 찾아내!”
……
다시 깨어났을 때, 지수현은 온 몸에 아프지 않은 데가 없는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이니 자신이 낡은 의자에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온 몸 구석구석에 크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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