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그는 말을 마치자 바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다만 이번에는 아까처럼 거칠지 않았고 부드럽게 그녀의 응답을 애원하며 그녀의 감정을 배려했다.
그는 매번 그녀의 입술의 깊숙한 곳을 탐색하며 마치 신사가 연회에서 한 여자를 초청하는 것만 같았다.
소희는 원래 태연자약했지만 그의 부드러운 시도에 더는 참지 못하고 몸이 점점 뜨거워지며 자기도 모르게 그의 키스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응답하자 그는 즉시 달라붙으며 우아한 왈츠가 아니라 뜨겁고 섹시한 재즈를 추는 것 같았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자 방 전체는 짙은 노을로 물들였다. 소희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린 구택은 그녀를 안고 작은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소희를 침대에 눕히자 구택은 오히려 서두르지 않았다.
그녀는 디저트를 좋아했기에 구택은 일부러 주식을 주지 않고 그녀에게 다양한 디저트를 주었다. 하지만 소희는 디저트로 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갈망하며 배가 더욱 고팠다.
구택은 자신의 고의를 조금도 숨기지 않고 그녀가 그에게 애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희가 입을 열고 구걸하자 그는 즉시 응답했다. 그도 기다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소녀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구택은 그녀를 억누르며 나지막이 말했다.
"급해하지 마요. 내가 다 들어줄게요."
소희의 눈빛은 희미해지며 바로 잔잔하게 흩어졌다.
......
소희가 깨어났을 때 방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침대에는 그녀 혼자밖에 없었다. 그녀는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밤 12시 30분이었다.
그녀는 겨우 두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갈증이 심해지자 소희는 옷을 입고 침대에서 내려와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려 했다.
거실에 들어서자 소희는 멈칫하며 베란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난간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별빛처럼 반짝이며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 같았다.
어두운 밤, 거실의 불을 켜지 않았으니 거실도 칠흑같이 어두웠다. 남자의 그림자는 우뚝 서있었으며 왠지 모르는 외로움을 보였다.
소희는 다가가 그의 곁에 서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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