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심명은 총애하는 눈빛으로 소희를 한 번 보았다.
"감정이 좋으면 진도가 빠르게 되는 거죠. 안 그래요?"
소희는 그를 우주 밖으로 걷어차고 싶었다.
구택은 두 사람이 여전히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나는 소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잘 이야기해 봐야겠군요."
그는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집에 가서 말하자!"
소희는 이 기회를 틈타 앞으로 나아가며 심명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온순하고 얌전한 말투로 말했다.
"알았어요, 둘째 삼촌."
구택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몸을 돌려 하 대표와 작별을 고했다.
하 대표는 얼른 말했다.
"얼른 가보세요, 임 대표님. 아이들의 혼사가 중요하죠."
구택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 밑은 더욱 어두워졌고 더는 말을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소희는 인차 따라갔다.
구택은 혼자 차를 몰고 왔다. 소희는 뒷좌석으로 향하며 올라타려는 순간 구택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앞에 타요."
소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앞에 올라탔다.
그녀가 막 안전벨트를 매자 차는 인차 달리며 멋진 드리프트를 하고 별장의 대문을 나와 아스팔트 길로 올라갔다.
차의 속도가 안정되자 소희는 입을 열었다.
"그는 고의로 그런 거예요."
"알아요."
남자는 앞을 보며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나타내지 않았다.
"고의라는 거."
소희는 남자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질투나 감정과 상관이 없었다. 다만 그와 심명은 원래 사업상의 상대인데다 지금 심명은 그를 도발하고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화를 냈을 것이다. 이것은 남자의 소유욕이 일으킨 결과였다.
소희는 이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구택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더는 설명을 하지 않고 창밖의 풍경을 한참 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오늘 토요일이라 길에 차가 매우 많았다. 별장에서 시내까지 한 시간이 걸렸는데 차가 어정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녁이었고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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