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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5화

은정은 책상 위의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녹음 안 했어요.” 서선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정아, 이 일은 내가 밖에 알리지 않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최이석 일, 바로 고소 취하하고 다시는 들추지 마.” “그리고 스스로 구씨그룹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도, 강성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네 아버지에겐 그냥 말하면 돼. 죄책감 때문에 이 집에 더는 못 있겠다고. 이번엔 분명히 놔줄 거야.” “네가 떠날 땐, 내가 사람을 시켜서 돈도 챙겨줄게. 아버지한텐 그걸로도 충분히 체면 세워준 셈이 될 거야.” 은정은 서선영을 냉랭하게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당신 딸을 희생해서까지 날 함정에 빠뜨린 이유가 최이석 때문이었네요.” 서선영의 얼굴이 순간 굳더니 곧바로 해명했다. “그 사람은 내 동생 밑에서 오래 일했어. 난 내 동생을 위해서 한 거야. 은정아, 지금 네가 분위기 바꿔서 빠져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마.” “내가 당신 말대로 안 하면요?” 은정은 담배를 내뿜으며 한껏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어차피 난 이미 악명 높은 놈이 됐어. 하나쯤 더 얹혀도 그만이죠. 오히려 구은서는 이제 절대 부잣집 자제와의 결혼은 꿈도 못 꾸겠죠.” 서선영의 얼굴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 그렇게 되면 은서는 동정받는 쪽이 될 거야.” 서선영은 은정을 똑바로 노려봤다. “임유진하고 너, 꽤 가까운 사이잖아. 그 애는 나랑 너 때문에 몇 번이나 맞붙었지. 근데 만약 그 애가 네가 술에 취해 여동생을 건드린 놈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아이 눈엔 네가 어떻게 보일까? 널 어떻게 생각할까? 넌 그걸 감당할 수 있어?” 그 말에 은정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서선영은 그 반응에 확신을 얻은 듯 미소를 지었다. “내 말대로 해. 열흘 안에 강성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안 그러면 임유진이든, 임씨 집안이든, 강성 전체가 너란 인간이 얼마나 추잡한 놈인지 알게 될 거야.” “널 사회적으로 매장 시킬거고, 임유진도 널 경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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