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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2화

은정은 유진을 바라보다 담담히 말했다. “이제 좀 진지한 얘기를 하자.” “진지한 얘기?” 유진은 아직도 어떻게 하면 구은정을 도와 서성을 견제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기에, 그의 말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은정의 짙은 눈동자는 깊었다. “친구로 지낼 건지, 아니면 내가 널 계속 쫓아다닐 건지. 결정했어?” 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화가 난 듯 말했다. “그게 지금 진지한 얘기예요?” 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유진의 가슴 한쪽이 찌릿하며 저렸다. 분노도 사라지고,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다. “잘 모르겠어요. 아직 생각 안 해봤어요.” ‘이미 고백도 받고, 키스도 했는데, 어떻게 친구로 돌아가라는 걸까?’ “결정 못 했으면, 그럼 나는 계속 널 쫓아다닐게.” 은정의 목소리는 장난기 섞인 당당함으로 가득 찼다.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소파 등받이에 손을 짚고, 유진의 입술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리고 유진은 순간 놀라 뒤로 물러났고, 등이 소파에 닿을 만큼 밀려나며 외쳤다. “친구 할게요!” 은정의 얇은 입술은 유진의 입술 코앞에서 멈췄다. 단 몇 센티미터만 더 가면 닿을 거리였다. 뜨거운 숨결이 유진의 얼굴에 닿자, 그녀는 숨을 참은 채 눈을 내리깔고 은정의 어깨를 밀었다. 은정은 결국 몸을 물러섰다. 이 이상 밀어붙일 수는 없다는 걸 알기에, 오늘 이 정도면 충분했다. 은정은 유진의 긴장한 얼굴을 보고는 가볍게 웃었다. “좋아. 친구 하자. 하지만 조건 있어. 예전처럼 나 피하지 않기!” 유진은 속눈썹을 떨며 고개를 끄덕였고, 은정은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유진은 급히 말했다. “아직 난 못 가요.” 말이 끝나기도 전,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는 여진구의 이름이 떠 있었다. 이에 유진은 재빨리 통화를 받았다. “선배!” 진구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유진아, 어디야? 파티장 안에 네가 안 보여서.] 유진은 자기를 바라보는 은정의 눈빛이 너무나 뜨겁다는 걸 느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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