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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0화

서선영이 급히 말했다. “은정이 잘못이 아니에요.” “은정이가 집에 돌아오고 나서 우리와 잘 어울리진 못했지만, 그건 성격이 조금 고집스러워서 그렇고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탓이 크죠.” 구은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엄마, 모든 책임을 엄마가 다 떠안을 필요는 없잖아요. 회장님은 우리 집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오빠는 스무 살도 안 됐을 때 집을 나가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가 몇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연락 한 통 없었어요.” “그때마다 엄마가 혼자 곁에서 간병하고 돌봤죠.” 은서는 임시호를 바라보며 억울함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회장님, 저희 부모님의 일은 회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처음에는 아빠가 실수로 엄마를 임신시킨 거였어요.” “엄마는 아빠 가정을 망칠까 봐, 임신한 몸으로 멀리 떠났어요. 원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나중에 오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그제야 아빠가 저희 모녀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죄책감을 느껴서 저희를 데려온 거예요.” “처음부터 엄마는 잘못한 게 없었고, 저는 더더욱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런데도 오빠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분노를 전부 저희한테 돌렸어요.” “저한테는 늘 적대적이었고, 엄마에게도 전혀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적 없어요. 지금까지 수년 동안 저희 모녀에게는 늘 냉대뿐이었죠.” “이번에 오빠가 겨우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는 정말 진심으로 챙기고 배려했어요.” “그런데도 오빠는 여전히 저희에게 등을 돌렸고, 밖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와선, 저를 할퀴고, 엄마 옷도 망가뜨리고, 집안이 난장판이 됐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아무 말도 안 했고, 오빠는 오히려 화를 내고는 혼자 짐 싸서 나가버렸어요.” 서선영이 서둘러 말했다. “은서야, 그만 좀 해. 문을 제대로 안 닫은 건 내 잘못이야. 고양이 잘못은 아니야.” 임유진은 비웃듯 조용히 코웃음을 쳤다. ‘할 말 다 해놓고, 책임 다 떠넘긴 후에야 이제 와서 말린다고?’ 하지만 이제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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