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1화
임유진은 손을 뻗어 저녁을 집어 들었다.
“괜찮아요. 집에 가서 데워 먹으면 돼요!”
하지만 구은정이 유진의 손을 막아섰다.
“차가워진 건 그냥 먹지 마. 내가 뭐 좀 만들어 줄게.”
“그럴 필요까지야!”
유진은 조심스럽게 거절했지만, 은정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걸어갔다.
“괜찮아. 나도 아직 저녁 안 먹었어. 그리고 너 오늘 하루 종일 애옹이를 봐줬잖아. 그 정도는 고맙다고 해야지.”
유진은 따라가면서 무심결에 물었다.
“구은정 아니, 삼촌! 요리도 할 줄 알아요?”
말을 내뱉고 나서야 유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은정이 처음으로 그녀에게 저녁을 가져다줬을 때, 유진은 그걸 별 의심 없이 먹었었다. 이제야 문득 궁금해졌다.
유진은 은정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처음부터 옆집에 내가 이사 온 거 알고 있었던 거예요?”
은정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딱 잘라 말했다.
“아니.”
“그런데 왜 저녁을 챙겨 줬어요?”
은정의 냉장고 문을 여는 손이 잠시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유진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그날 관리사무소 직원이 와서 새 이웃이 이사 왔다고 하더라고. 이웃 관계 잘 만들어 놓으려고 챙긴 거지.”
“아, 그런 거였구나!”
유진은 별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준 디저트는 봤어요?”
“응. 먹었어.”
유진은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즉흥적으로 집을 사기로 결심했는데, 옆집이 알고 보니 은정이었다.
그것도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로 음식까지 주고받았다는 게 이상하면서도 묘했다.
은정이 냉장고를 뒤지는 모습을 보며 유진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뭐 만들어 줄 건데요?”
유진이 처음으로 이사 온 첫날부터, 은정은 유진이 스스로 밥을 해 먹을 줄 모를 거라고 예상하여, 미리 준비해서 보냈다.
그리고서는 은정은 며칠동안 스스로 밥을 해 먹지 않아, 주방에는 계란 몇 개와 토마토 2개 그리고 냉동된 인스턴트 식품들이 있었다.
은정은 고개를 돌려 유진에게 물었다.
“요 며칠 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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