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4화
노정순은 웃으며 타박했다.
“자유가 마냥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어쩌면 한 달도 못 버티고 울면서 돌아오겠다고 할 수도 있잖아?”
임유진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었다.
“제가 울면서 돌아오겠다고 하면 딱 하나의 이유뿐이에요.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요!”
노정순은 콧방귀를 뀌었다.
“입만 살았구나, 나한테 잘 보이려고!”
유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정하는 거예요. 저는 아빠, 엄마한테 직접 말씀드릴 테니까, 할아버지한테는 할머니가 좀 잘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은 비교적 설득하기 쉬웠지만, 문제는 임시호였다. 유진은 임시호가 반대할까 봐 조금 걱정이 됐다.
노정순은 유진의 애교 섞인 부탁에 기분이 좋아져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할아버지한테는 내가 잘 얘기해 볼게.”
“할머니 최고!”
유진은 노정순의 팔에 꼭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다.
이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유진은 곧바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곽시양과 진소혜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혜 씨, 집 구했어요?”
시양이 물었다.
“아직요. 근데 왜요?”
소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 씨도 집을 알아보고 있대요.”
소혜는 놀란 기색을 보였다.
“아니, 유진 씨는 아예 안 구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시양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어.”
소혜는 비웃음을 흘렸다.
“아마도 내가 찾은 집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자기만의 저렴한 집을 찾으려는 거겠죠.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되잖아요? 그랬으면 내가 월세를 더 낮춰줄 수도 있었는데.”
“괜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마치 대단한 집안 아가씨인 척 규칙을 따지는 게 웃기지 않아요?”
시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집안 아가씨라면 회사에 나와서 일할 이유가 없겠지. 게다가 다리가 좀 낫자마자 바로 출근했잖아? 아마 돈이 좀 부족한 게 아닐까?”
소혜는 피식 웃자, 시양이 제안했다.
“오늘 일찍 퇴근하니까, 유진 씨 어떤 집을 구하는지 보러 갈래요?”
소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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