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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3화

유진이 받은 것은 손으로 직접 짠 밀짚모자였다. 흰색 실크 리본이 부드럽게 흩날리며 장식되어 있었다. 유진은 모자를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환하게 웃었다. “예쁘네요.” 햇빛 아래에서 구은정의 눈빛은 깊고 부드러웠다. “마음에 들면 됐어.”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검은 가죽끈에 은 장식이 달린 팔찌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것도 줄게.” 은정의 진심이 이 팔찌에 담겨, 그녀가 늘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바랐다. 유진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팔찌를 살펴보며, 웃으며 물었다. “삼촌, 이런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거 좋아하세요?” 이에 은정은 조용히 유진을 바라보며 답했다. “너한테만 줬어.” 그 말에 유진은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뒤엉켰다. 자신의 서랍 속에 같은 디자인의 팔찌가 하나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럼, 전에 한 번 나한테 이거랑 똑같은 걸 준 적 있어요?” 은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아니야.” 그건 원래 유진이 은정에게 줬던 것이었다. 유진은 어딘가 몽롱한 느낌을 받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그 팔찌는 누가 준 거죠? 왜 기억이 안 나지? 내가 뭔가를 잊어버린 걸까요?” 은정은 그녀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유진은 문득 구은정에게 말하고 싶었다. 은정과 함께 있을 때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익숙한 기분이 든다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느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그러나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고, 유진은 놀라듯 정신을 차렸다. 여진구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와 방연하는 도착했다고,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물어왔다. 유진은 휴대폰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번지점프장 쪽에 있어요.” 유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고개를 들자 진구와 연하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반가운 얼굴로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여기예요! 나 보여요?” 유진은 받은 팔찌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으며, 기쁜 마음으로 진구 쪽으로 걸어갔다. 은정은 그녀의 밝은 미소를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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