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0화
8월 하순이 되었지만, 여전히 날씨는 무더웠다.
임유진은 다시 출근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반면 여진구는 별로 급할 게 없었다. 어차피 진구는 언제든 임씨 저택에 올 수 있었고,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 주가 금세 지나갔다. 금요일 퇴근 후에도 구은정은 사무실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때 방연하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구은정 씨, 퇴근하셨죠? 주말에 일정 있으세요?]
은정은 메시지를 무시한 채 휴대폰을 내려놓으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연하에게서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괜찮은 캠핑장이 있는데, 주말에 가볼래요? 유진이도 같이 가자고 해요!]
은정은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연하에게 답장을 보냈다.
[어디죠?]
연하는 예상치 못한 답장에 흥분한 나머지 손이 떨려서 제대로 타자를 치기도 힘들었다.
[남애산이요. 시내에서 세 시간 정도 거리인데, 저번에 한 번 갔었거든요. 풍경이 끝내줘요! 캠핑 장비도 다 준비해 뒀어요.]
[내일 몇 시 출발하죠?]
연하는 막 집에 도착해 소파에 털썩 앉으며 신나게 답장을 보냈다.
[아침 7시에 괜찮아요? 시간은 은정 씨가 정하세요. 저는 언제든 좋아요!]
[좋아요.]
연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아! 드디어 약속 잡았어!”
이윽고 연하는 바로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진아, 나 구은정 씨랑 약속 잡았어!”
유진은 재활 훈련을 마치고 땀을 한가득 흘린 채 집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그녀는 연하의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다.
[진짜? 첫 데이트는 어디 가는데?]
연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캠핑하러 갈 거야!”
유진은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첫 데이트가 캠핑이야? 너무 과감한데?]
연하는 한 박자 쉬더니 피식 웃었다.
“뭐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난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고, 나를 더 잘 알게 하고 싶을 뿐이야.”
그러더니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그리고 너도 같이 가야 해!”
유진은 갑작스러운 말에 할 말을 잃었고, 곧 황당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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