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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3화

오현빈은 접시를 하나씩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럼 두 분 먼저 드세요. 저는 주방에서 다른 요리 준비할게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빈이 떠난 후, 소희는 뜨거운 육수에 채소와 고기를 넣으며 진지하게 식사를 시작했다. 고기가 다 익자, 그녀는 젓가락으로 들어 서인의 접시에 먼저 놓아주었다. “일단 먹어.”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 거의 다 먹어갈 즈음, 서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유진이 일은 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게 맞아. 처음부터 더 단호하게 해야 했는데...” 소희는 젓가락을 들고 있던 손을 잠시 멈췄다. “그렇게 신경 쓰는 문제들이 정말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서인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소희도 더 이상 설득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유진이의 미련을 끊게 하려고 여기에 못 오게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받아들이지는 마.” 서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나도 내 감정 정도는 분별할 수 있으니까.” 잠시 침묵이 흐른 후, 그는 한층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 될 때마다 유진이 좀 챙겨줘. 나 같은 놈은 빨리 잊어버리고, 자기 인생을 잘 살았으면 좋겠으니까.” 소희는 안타까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알겠어. 하지만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라.” 서인은 미소를 지으며 마치 별 의미 없는 일이라는 듯 넘겼다.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유진은 평소처럼 출근했지만, 예전보다 한층 무기력해 보였다.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집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혼자 방에 들어가면 사방에서 슬픔이 밀려왔다. 밤이 되면 불면증에 시달렸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았고, 잠이 들었다 해도 자주 깼다. 그런 모습을 본 여진구는 유진이 빨리 기운을 차리길 바라며 금요일 밤 부서 회식을 주선했다. 직원들을 모두 불러내 넘버 나인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화려한 룸에서는 모두가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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