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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3화

서인은 새로 도착한 테이블을 보며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거 내가 산 거 아닌데. 다시 가져가세요.” 배송 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손님, 임유진 씨가 이미 결제하셔서 반품이 어려워요.” 서인은 잠시 침묵하다 다시 말했다. “그러면 테이블은 놔두고, 돈은 돌려주세요. 대신 내가 결제할게요.” 그러나 직원은 여전히 난감한 표정으로 답했다. “죄송해요, 이미 결제된 금액은 환불이 불가능해요.” 서인의 얼굴에 짙은 불만이 떠올랐다. 하지만 배송 직원들에게 화를 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기에, 결국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원에 놔두세요.” 직원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오현빈이 직원들을 데리고 후원으로 갔다. 서인이 따라갔을 때, 테이블은 이미 제자리를 잡고 있었다. 최고급 황화리 원목으로 제작된 수제 테이블. 정교한 수공예로 깎아낸 꽃무늬 장식은 유명 장인의 작품이라고 했다. 그 테이블 하나만으로도 뒷마당의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변했다. 서인은 문득 떠올랐다. 며칠 전, 유진이 장난스럽게 말했던 말. “이 뒷마당엔 개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밖에 없어요. 뭔가 값비싼 거라도 하나 놔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유진은 일부러 이 테이블을 주문한 걸까? 한편, 한쪽에는 부서진 낡은 탁자가 여전히 버려진 채 남아 있었다. 현빈이 그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건 이제 버려야겠네요!” 그러나 서인은 한 번 흘깃 바라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놔둬.” 그 말에 현빈은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다. 현빈이 다른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서인은 부서진 탁자를 완전히 분해하고 있었다. 그는 그 나무판자를 가져다가 애옹이와 야옹이의 집 사이에 덧대고 있었다. 애옹이는 아직 어려서 나무 지붕에서 야옹이 쪽으로 뛰어내릴 때마다 자주 미끄러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사이에 작은 다리가 생겼으니, 더 이상 떨어질 일은 없을 터였다. 현빈은 벽에 나무판자를 못질하는 서인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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