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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3화

“흥성.” 흥성은 강성의 옆도시로, 관광 도시였다. 이에 임유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결정을 내렸다. “나도 같이 갈게요!” 꽤 발랄하게 말하는 유진에 서인은 코웃음을 쳤다. “내가 뭘 하러 가는지도 모르면서 따라가겠다고?” 유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뭘 하든 상관없어요. 어쨌든 나도 갈 거니까요!” 서인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돼.” “왜 안 돼요?” “오늘 돌아오지 못할 거야. 거기서 이틀은 머물러야 하는데, 네가 따라오면 불편해.” “그냥 여행 가는 셈 치면 되잖아요!” 서인은 대꾸하지 않았지만, 다음 사거리에서 임씨 저택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이에 유진은 여유롭게 말했다. “그러면 집에 데려다줘요. 집에 가서 짐 챙기고 내 차로 흥성으로 갈게요. 어쩌면 거기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겠는데요?” “임유진.” 서인은 얼굴을 굳히자, 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그를 바라봤다. “우리 동료들은 다 놀러 갔는데, 난 너 때문에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사장님은 나를 두고 혼자 나가겠다고요? 그게 맞는 거예요?” 서인은 설명했다. “나는 노는 게 아니라, 일이 생겨서 가는 거야.” “몰라요. 어쨌든 따라갈 거예요. 나 어린애 아니니까 방해 안 할게요. 그냥 나 없는 셈 치면 되잖아요!” 유진은 애타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사장님은 일 보러 다니고, 난 혼자 놀러 다닐게요. 절대 방해 안 할 거예요. 됐죠?” 서인은 시간을 확인했는데, 더 미루면 해 지기 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럼 말 잘 들어야 해.” 서인이 신신당부했다. “약속할게요!” 유진은 신나서 손까지 들며 맹세할 기세였다. 서인은 고속도로에 올라탄 뒤 오현빈에게 전화를 걸어 가게를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은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울 거라고 했다. 유진도 노정순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설명 없이 친구들과 여행을 가겠다고만 말했다. 노정순은 오전에 여진구가 찾아와 회사 워크숍을 언급했던 걸 기억하고, 그녀가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가는 줄 알고는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당부했다. 전화를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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