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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1화

장시원은 손을 운전대 위에 얹은 채 말없이 앉아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차 안의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묵직한 침묵이 두 사람을 압박했다. 잠시 후, 시원이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새로 온 상사가 너를 괴롭혔다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우청아는 담담히 대답했다.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럼 고태형은 어떻게 알고 있지?” 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건 나도 모르겠어.” 청아는 최근 태형과 별다른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태형과의 접촉은 단지 여송안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나, 이후 하성연과 작업실 이야기를 나눈 정도였다. 청아 역시 태형이 자신이 직장에서 겪고 있는 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했다. 이에 시원은 다시 물었다. “둘이 함께 스튜디오를 차릴 거라고?” 청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시원의 목소리는 점점 무거워졌다. “그런데 왜 난 몰랐지?” 청아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설명했다. “성연 선배가 그냥 한 번 제안한 거였어요. 저는 아직 고민 중이었고, 그래서 말하지 않았고.” 시원은 차가운 비웃음을 흘렸다. “이미 작업실을 보러 다닐 정도인데도 아직 고민 중이라고?” 시원은 조금 전 차 안에서, 청아가 태형과 함께 작업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청아가 자신의 여자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를 분노하게 했다. 반면, 태형은 청아의 계획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었다. 청아는 시원의 기분이 나빠졌음을 느꼈고,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그를 더 화나게 할 것 같아 침묵했다. 시원의 눈빛은 점점 차가워지며 말을 이었다. “내 일은 묻지도 않고, 네 일도 내게 말하지 않으니, 우리 관계가 뭐지? 그냥 같은 침대에서 잠만 자며 서로의 욕구만 해결하는 사이인가?” 청아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눈가가 붉어지며 분노한 표정으로 시원을 바라봤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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