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1화
송미현은 여전히 차분한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
“저희 디자이너들은 도면 완성도를 매우 중요해요. 열흘 내로 완성된 도면은 사장님을 충분히 만족시킬 거예요.”
“다른 설계 사무소에 맡기신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잘 아시리라 믿을게요.”
성우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러면 열흘 드리죠. 열흘 뒤에는 꼭 도면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물론이죠!”
미현은 성우준을 배웅한 뒤, 비서에게 이지현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라고 지시했다. 지현이 들어오자 미현은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지현 씨!”
지현은 서둘러 인사하며 말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앉아요.”
미현은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 회의에서 내가 청아 씨를 꾸짖은 것,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지현은 눈빛이 흔들리며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사실, 청아 씨는 능력이 있는 디자이너예요.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탓도 있었죠.”
미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그녀에게 기대가 너무 컸던 걸지도 모르죠.”
이지현은 얼른 맞장구를 쳤다.
“네, 이해합니다.”
미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받은 듯 말했다.
“사실 제가 너무 엄격했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했어요. 혹시 제가 청아 씨를 타깃 삼아 괴롭힌다고 느낀 건 아닌가 해서요.”
지현은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런 생각 전혀 안 했어요.”
미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정말 청아 씨를 더 뛰어난 디자이너로 만들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조금 엄격했던 거죠.”
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저희 모두 이해하고 있어요.”
“이해해 준다니 다행이네요.”
미현은 미소를 짓다가 목소리를 낮췄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청아 씨의 실력은 겉보기와는 다르더군요.”
“이번 심하 건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제가 성우준 대표님을 설득해서 겨우 상황을 무마했어요.”
“
![](/images/book/appLock.png)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