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7화
도경수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했다.
“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야!”
그날 저녁,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도도희는 이틀 후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는데, 강아심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밤.
아심은 평소처럼 잠들기 전에 도도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은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말씀드릴 게 있어요. 화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도도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니?”
아심은 강시언이 찍은 혼인신고서 사진을 도도희에게 보여줬다.
“저랑 시언 씨, 결혼했어요.”
도도희는 놀란 표정으로 사진을 보며 혼인신고를 한 날짜를 확인했다. 그녀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이건 너무 빠른 거 아니니?”
아심은 약간 미안한 듯 말했다.
“죄송해요. 미리 엄마와 할아버지께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상황이 좀 급했거든요.”
도도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말 갑작스럽긴 하네. 원래는 너희 둘이 솔직히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게 하려고 했는데, 우리 딸을 이렇게 바로 데려가 버릴 줄은 몰랐네!”
아심은 도도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어요. 저는 정말 행복해요!”
도도희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는 듯 딸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도 정말 기뻐. 널 시언에게 맡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아심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직 할아버지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며칠 뒤, 기분 좋으실 때 얘기하려고요.”
도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가 화내실 일은 없을 거야. 설령 화를 내신다 해도 다 연기일 뿐이겠지. 시언일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분명 나처럼 너희를 축복해 주실 거야.”
아심은 도도희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엄마, 전 정말 시언 씨를 많이 사랑해요.”
도도희는 딸을 꼭 안아주며 대답했다.
“그걸 모를 리 있겠니?”
도도희는 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
“혼인신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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