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1화
강아심은 강시언의 젖은 검정 셔츠를 힐끗 보며 말했다.
“오늘 제 집에 들러야 해요.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요.”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먼저 식사하러 가자. 식사 후에 들러서 자료를 가져오면 되니까.”
아심은 별다른 의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도 샤브샤브 먹을까?”
아심은 창밖의 비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었다.
“오늘은 강성 지역 음식을 먹어요. 제가 좋은 곳을 알고 있어요.”
그 식당은 위치와 환경이 비 오는 날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맞았다.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길 안내해 줘.”
아심은 휴대폰을 꺼내 식당의 위치를 검색했다.
두 사람은 운이 좋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곳은 우아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강성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인상적이었다.
비 내리는 밤의 강성은 구름이 낮게 드리운 채 건물이 겹겹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아심의 집으로 향했다. 아심은 아파트에 도착해 시언에게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서재로 들어가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자료를 들고나온 아심은 시언이 발코니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책상 위에는 시언이 준 목걸이, 강재석이 준 팔찌, 그리고 설날에 구입한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이 모든 물건들은 원래 아심이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것들인데, 최근 도씨 가문으로 돌아가기로 하면서 열쇠고리를 꺼낸 이후, 다시 정리하지 못한 채 잊고 있었다.
아심은 시언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손에서 책을 빼앗으며 눈썹을 살짝 올렸다.
“이건 내 거예요!”
아심의 목소리에는 강한 소유욕이 담겨 있었다.
시언은 아심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그녀를 자기 무릎 위로 앉혔다. 그의 눈길이 시언을 잠시 응시하더니, 책상 위에 놓인 목걸이를 들어 목에 걸어주었다.
투명하고 맑은 옥은 잡티 하나 없이 순수했고, 그녀의 눈처럼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반짝였다.
목걸이를 걸어준 뒤, 시언의 손은 아심의 목을 따라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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