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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7화

강아심과 강시언은 차로 돌아와 엔진을 켜고 떠났다. 희미한 조명 속에서 시언의 날카로운 턱선이 드러났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아하니, 양재아가 뒤에서 꽤 많은 일을 꾸민 것 같아.” 아심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눈길을 떨구며 말했다. “그녀는 지씨 집안의 힘을 이용하려는 것 같아요.” 소희의 결혼식 날, 아심은 이미 지씨 집안이 재아에게 아첨하며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마침 지씨 집안은 아심에 대해 반감이 있었고, 이는 재아가 그들을 이용하기에 적합한 상황이었다. 물론, 이런 관계는 대부분 상호 이용에 가깝다. 시언은 단호히 말했다. “돌아가면 도경수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네 정체를 빨리 공개하고, 양재아를 쫓아내도록 할게.” 아심은 눈빛을 번뜩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뇨,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리지 마세요.” 시언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왜?” 아심은 눈꼬리를 살짝 올리며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지씨 집안이 재아의 도씨 집안의 손녀라는 가짜 정체에 의지하고, 재아는 또 지씨 집안의 힘이 필요해요.” “이런 동맹 관계는 더 단단할수록 나중에 깨질 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죠. 그러니 우리도 침착하게 지켜보는 게 좋아요.”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지금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려봤자, 외할아버지는 양재아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믿지 않으실 거예요.” “그동안 외할아버지께선 재아를 꽤 좋아하셨잖아요. 괜히 실망시키지 않는 게 낫죠.” 시언은 그녀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네가 어떻게 하고 싶든, 네 뜻에 따를게.” 아심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고개를 살짝 돌려 그를 보며 나른하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뭐든 제 뜻에 따르시니, 제가 정말 감격스러워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하면 저 정말 버릇 나빠질지도 몰라요.” 시언은 눈길을 살짝 그녀에게 돌리며 담담히 말했다. “버릇 나빠져도 상관없어. 널 아끼는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의 평범한 듯한 말투였지만, 아심은 그 한마디에 심장이 순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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